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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은 회복 가능한 '질병'

    자전적 체험담 '나는 알코올 중독자' 펴낸 허근 신부              - 평화신문 2002-08-18


    “알코올 중독은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는 질병의 하나일 뿐입니다.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치료의 과정은 곧 하느님을 다시 만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알코올 중독에서 빠져 나온 자전적 체험담과 알코올 중독 극복 방법 등을 담은「나는 알코올 중독자」(가톨릭출판사)를 펴낸 허근(가톨릭 알코올사목센터 소장) 신부는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면서 “이 책을 통해 알코올 중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나아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평화신문 인기 연재물 ‘알코올 탈출기’를 집필하고 있는 허 신부가 쓴 이 책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 이유는 한때 앉은 자리에서 소주 8병과 맥주 24병을 마셔야 직성이 풀렸던 자신의 처절한 ‘알코올 중독 극복기’를 진솔하게 담았기 때문이다. 사제라는 직분으로 본인이 알코올 중독자였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 하지만 완전히 치유된 지금의 기쁨이 알코올 중독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의 고통만큼이나 크기에, 수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용기를 냈다.

    “자신이 알코올 중독이 아닌지 의심이 가거나 직접 치료를 받으러 오기 어려운 분들이 한번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끄럽지만 제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글들이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알코올 중독 체험기를 비롯해 알코올 중독의 증상과 극복 방법 그리고 진정한 단주생활을 위한 지침 등을 담고, 부록으로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알코올 중독자 자기 진단 테스트’를 실었다. 시집「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을 비롯해 이미 여러 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낸 바 있는 저자의 평이하고도 깔끔한 필치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단중독 사목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허 신부는 앞으로 알코올 중독자 가족을 위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감춰서는 절대로 병이 낫질 않습니다. 낫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를 갖는다면 알코올 중독은 분명히 치유될 수 있는 병입니다. 이 책과 알코올사목센터가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그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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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酒를 主로 모신 것도 하느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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